[TV리포트=최은영 기자]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배우 앨런 아킨(Alan Arkin)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앨런은 1957년 영화 ‘Calypso Heat Wave’로 데뷔했다. 그는 ‘빅트러블'(1986) – 레너드 호프먼 역, ‘산타클로스3′(2006) – 버드 뉴먼 역, ‘겟 스마트'(2008) – 국장 역, ‘아르고'(2012) – 레스턴 시겔 역, ‘코민스키 메소드'(2018) 을 연기하는 등 유명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미국의 한 언론 매체는 앨런 아킨의 아들인 아담, 매튜, 앤서니 세 아들을 통해 아킨의 사망 소식을 단독 발표했다. 세 사람은 “우리 아버지는 예술가로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였다.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였던 아버지는 많이 사랑했고 많이 벌써 많이 그립다”고 했다.
앨런의 사망 소식에 많은 미국 유명 인사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는 영화 ‘코민스키 메소드(The Kominsky Method)’에서 앨런과 함께 노령 연기를 한 마이클 더글라스(Michael Douglas·78)도 있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지난 70년 동안 지성, 코미디 감각, 완벽한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영화 업계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훌륭한 배우를 잃었다”고 했다. 이어 “앨런과 함께 연기했던 경험은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그를 볼 수 없는 것이 매우 슬프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패튼 오스왈트(Patton Oswalt·54), 폴 라이저(Paul Reiser·67), 존 쿠삭(John Cusack·56), 마이클 매킨(Michael McKean·74)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추모글을 남겼다.
오스왈트는 “앨런 아킨과 같이 폭넓은 연기력을 지닌 사람이 있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앨런이 수년 동안 다양한 역할을 연기한 사진과 함께 “유쾌함, 불길함, 광기, 비극 등 그가 살지 못한 분위기는 없다”라고 했다.
라이저는 “앨런이 영화 등장한 순간부터 좋아했다. 그를 알고 함께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 큰 축복이었다. 사랑하는 친구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Grosse Pointe Blank)'(1997)와 ‘아메리칸 스윗하트(America’s Sweethearts)'(2001)에서 아킨과 호흡을 맞춘 쿠삭은 “앨런 아킨이 만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더 깊이 있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고, 매킨은 “그는 매력적이고, 유쾌하고, 완벽했다”라며 앨런을 애도했다.
한편, 앨런 아키는 2019년과 2020년 에미상, 2020년과 2021년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 조합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배우로 활동한 기간 동안 6번의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2006년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는 할아버지 에드윈 후버를 연기해 오스카상을 받았다. 단 14분 출연이었지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을 정도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다.
최은영 기자 sthetn@fastviewkorea.com / 사진=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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