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동성 성폭행 혐의로 재판대에 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더크크라운 법원에서 스페이시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가디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검찰은 배심원단에 “스페이시는 많은 상을 받은 유명한 배우이자 다른 남성을 성폭행한 사람이다. 그는 타인을 무력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찾았다.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그 명성에서 오는 영향력을 악용해 자신의 힘을 행사했다. 그의 유명세에 휩쓸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스페이시는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런던 올드 빅 극장의 예술 감독으로 일하던 12년 동안 4명의 남성을 성폭행하는 등 총 12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다른 남성의 가랑이 사이를 거칠게 잡는 건 스페이시가 선호하는 방법이었다. 피해자들은 이제 3, 40대가 됐다”면서 “피해자 중 누구도 스페이시의 성적인 접촉을 원하지 않았으나 스페이시는 개인의 성적 만족을 위해 그들의 감정을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페이시 측은 “오래 전 일어난 일이니만큼 혐의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재구성되고 고의적으로 과장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로 이 외에도 ‘세븐’ ‘케이팩스’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나 연이은 성추문으로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