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글래머러스’의 주연 배우 미스 베니가 트랜스젠더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글래머러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르코(미스 베니 분)가 눈부신 화장품 업계 거물 마들렌 애디슨(킴 캐트럴 분)에게 끌려 다니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의 코미디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 주연 배우 베니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트랜스젠더로서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니는 “나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성정체성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여전히 조금 부담스럽다”고 했다.
‘글래머러스’ 촬영이 시작되고 베니는 시리즈의 제작자인 조던 나르디노를 만나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했다고 한다. 이후 나르디노는 총괄 프로듀서 카메론 타로와 함께 베니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바꾸고 그를 지켜주기로 했다. 그래서 극 중 베니가 연기하는 마르코라는 캐릭터를 일반인에서 유동적인 성별 정체성을 지닌 캐릭터로 만들었다. 베니는 두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그 순간부터 나는 프로그램 속 마르코의 정체성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글래머러스’는 지난 6월 22일 공개된 이후 LGBTQ+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반 LGBTQ+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베니는 “이런 두려움이야말로 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다”라며 “내가 텍사스에서 겁에 질린 퀴어 아이였을 때, 인터넷에서 발견한 퀴어의 기쁨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었다”라고 했다.
한편, 미스 베니는 11세 때 배우 공부를 시작하고 전문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즉흥 코미디, 스탠드업 등에서 일을 했고 올해에는 데뷔 EP ‘Swelter’를 발표하기도 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글래머러스’, 미쓰 베니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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