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대만 인기 아이돌 염아륜이 동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됐다.
21일(현지 시간)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야오러가 염아륜(37)이 ‘미투 운동’ 가해자라 폭로했다. 지난 20일 야오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6살 때 염아륜과 교제했고 이때 성추행과 성관계 촬영 강요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야오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랫동안 겪었던 고통을 오늘 다 이야기해 보겠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폭로를 시작했다. 그는 16살 때 공부하기 위해 홀로 대만에서 지내며 인터넷을 통해 염아륜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적 좋아했던 스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꿈만 같았다”라며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의 내가 틀렸다”라고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야오러는 염아륜이 성관계 영상을 강요하고 자신이 거절하자 몰래 촬영해 유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나는 홀로 사람들의 비난과 악플을 감당해야 했다”라면서 “집에서 나가지 못해 학업을 멈춰야 했다. 모든 일이 멈췄고 내 인생도 망가진 것 같았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폭로를 이어가면서 야오러는 대화 기록과 증거가 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고 염아륜을 저격했다.
21일 야오러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염아륜도 참석했다. 염아륜은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염아륜은 “절대 몰래 촬영하지 않았다. 타인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불법 촬영을 부인하면서 영상 유출 역시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염아륜은 야오러와 합의되지 않은 상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었고 야오러는 염아륜의 사과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염아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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