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인어공주’가 일본에서는 흥행하고 있을까?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어공주’는 바닷속에 사는 인어 에리엘이 꿈과 운명적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가게 되는 실사판 뮤지컬 영화다.
‘인어공주’는 주인공인 에리엘 역에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되면서 제작 단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캐스팅 논란 때문인 걸까? ‘인어공주’의 수익은 아직까지 1억 8,540만 달러(한화 약 2,390억 원)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제작비 2억 5천만 달러(한화로 약 3,224억 원)의 약 2배 이상인 4억 달러(한화로 약 5,158억 원)을 벌어들여야 한다.
앞서 ‘인어공주’는 먼저 개봉한 한국과 중국에서 처참하게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24일 국내 개봉한 ‘인어공주’는 개봉 3주 차에 누적 관객수 60만 명을 겨우 넘겼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개봉 5일 차에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약 1,950만 위안(약 35억 원) 벌어들이며 2023년 디즈니 최악의 개봉작으로 등극했다.
이에 CNN과 같은 미국 주요 매체는 한국과 중국에서 ‘인어공주’가 인종차별로 인해 망했다고 보도해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일본에서 개봉한 ‘인어공주’는 1주 차에는 순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5일(현지 시간) 여러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개봉 3일 동안 관람객 46만 1,000만 명을 동원, 약 8억 1,200만 엔(한화 약 73억 5,631만 원)을 벌어들이며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무사히 차지했다.
다만 이는 2019년 개봉한 ‘알라딘’의 1주 차 성적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개봉 2주 차부터는 소니와 마블의 합작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버스’와 DC 영화 ‘플래시’가 개봉하면서 벌써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다.
또 두 작품에 비해 ‘인어공주’는 실관람객 및 평단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첫날부터 ‘인어공주’는 영화 평론 사이트 평점 1.9점을 기록했던 터.
한편, 국내 관람객 수 63만 명을 돌파한 ‘인어공주’는 아직까지 절찬리 상영 중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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