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일본판 연극 ‘기생충’을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동명의 봉준호 감독 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판 연극 ‘기생충’은 1990년대 간사이 지방을 배경으로 가내 수공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가네다 일가와 대저택에 서는 부유한 나가이 일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판 기생충에서는 홍수 참사 대신에 한신 대지진이 일어난다. 지진으로 인해 저지대에 사는 가네다 일가는 큰 타격을 입고, 고지대에 사는 나가이 일가는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스포츠 경보는 송강호가 연기한 아버지 역을 연기하는 배우 후루타 아라타가 연극의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후루타는 “영화와는 다른 설정, 결말도 다르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도 ‘잘 만들었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여러모로 다르지만, 그 차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뉘앙스, 다른 세계관의 ‘기생충’이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앞서 무대를 먼저 접한 관람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년부터 상영된 게 아닌지 착각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 “한국의 걸작 영화를 일본에서 무대화하는 이유를 알게됐다”, “스토리 설정도, 배우의 연기도 최고다” 등 찬사를 보냈다.
일본판 연극 ‘기생충’의 연출은 재일교표 극작가 겸 연출가인 정의신이 맡았다. 또 배우 후루타 아라타를 비롯해 미야자와 히오, 이토사이리, 에구치 노리코, 마키 요코, 야마우치 타카야 등이 출연한다.
한편, 연극 ‘기생충’은 오는 7월 2일까지 도쿄 씨어터 밀라노자에서 공연한다. 이후 오사카 신가부키자 극장에서 7월 7일부터 17일까지 무대를 이어간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일본 연극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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