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로큰롤의 여왕’이라 불리 티나 터너가 향년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대변인의 말을 빌려 “티나 터너가 이날 오랜 투병 끝에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세상은 음악의 전설이자 롤 모델을 잃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매체 NZ헤럴드는 터너가 남긴 유산의 가치를 추정해 공개했다.
터너의 스위스 자택은 그가 지난 2021년 9월 남편과 함께 함께 구입한 것으로 무려 10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거래가는 약 1억 2,400만 달러(한화 약 1,645억 4,800만 원)다.
터너는 1985년 음악 프로듀서인 에르빈 바흐와 교제를 시작한 뒤 1988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27년의 열애 끝에 2013년 스위스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스위스 국적을 얻었다. 당시 터너는 “내 남자친구가 다른 나라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스위스에 새 집을 구입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또 다른 엄청난 재정적 결정을 내렸다. 바로 그의 히트곡 중 일부를 파는 것. 그는 자신의 노래를 독일 음악 회사 BMG에 6,800만 달러(한화 약 902억 3,600만 원)에 팔았다. 터너는 “내 인생의 작품, 음악적 유산을 보호하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BMG와 워너 뮤직을 통해 내 작품이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곳에 맡겨졌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터너는 2008년 투어 ‘Tina!: 50th Anniversary’를 통해 전 세계를 돌며 1억 2,800만 달러(한화 약 1,697억 9,2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바 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3억 8천만 달러(한화 약 5,040억 7,000만 원) 이상의 자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95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티나 터너는 전 남편 아이크 터너와 함께 ‘아이크 앤 티나 터너’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아이크 터너와 16년간 듀오로 왕성히 활동했으나 1976년 이혼했다. 이후 티나 터너가 오랜 시간 남편의 성적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2007년 아이크 터너는 폐기종을 앓다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터너는 둘째 아들 로니 터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첫째 크레이그 또한 2018년 극단적 선택으로 떠나보낸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티나 터너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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