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배우 에바 롱고리아가 할리우드 업계 내 성차별을 폭로했다.
23일(현지 시간) ‘제76회 칸 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에바 롱고리아(47)가 영화 ‘Flamin’ Hot(플레이밍 핫)’으로 감독 데뷔를 하면서 여성, 신인 그리고 라틴계로서 무게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에바 롱고리아는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여성 감독과 남성 감독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감독은 한 번의 실패를 겪으면 스스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실패를 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라틴계 이야기는 안 돼. 여성 감독은 안 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백인 남성 감독은 2억 달러(한화 약 2632억 원)짜리 영화를 연출한 뒤 실패해도 다른 영화를 찍을 수 있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나는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더 열심히, 더 빨리, 더 저렴한 출연료를 받고 일한다”라고 토로했다.
에바 롱고리아는 할리우드 업계가 후퇴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는 “라틴계가 여전히 과소대표되고 있다. 여전히 라틴계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좁다”라면서 “라틴계는 TV와 영화에서 7%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5%다. 할리우드가 진보적이라는 신화는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하게 발언했다. 그는 “할리우드가 진보적이라는 환상이 있지만 현실은 평등한 대표성에서 여전히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Kering Group(케링 그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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