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흑인 인어공주가 흑인 소녀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을 예고했다.
외신 매체 더 가디언즈는 20일(현지 시간)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에리얼로 출연한 배우 할리 베일리(23)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어공주’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원작과 다른 캐스팅으로 파장이 일었다. 특히 주인공 에리엘과 다른 할리 베일리의 인종과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이날 인터뷰에서 할리 베일리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접했을 때 “모든 인간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볼 때 당연히 아프거나 고통을 받는다”라며 “솔직히 말해 그런 반응들을 예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동시대에서 흑인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특정 인식을 야기한다. 그래서 난 별로 놀라거나 충격받지 않았다”라며 의견을 덧붙였다.
할리 베일리는 “만약에 (내가 어렸을 때) 흑인 인어공주를 만났더라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을 거 같다”라며 “내 모든 관점, 인생, 자신감, 자존심까지 바꿨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리 베일리는 자신이 성장할 때 가수 비욘세, 질 스콧, 에리카 바두, 재널 모네 등 흑인 여성 아티스트의 영향을 받았다며 “흑인 여성들의 길을 따라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은 처음으로 내가 가진 피부 색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할리 베일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인어공주’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는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의 막내딸 에리얼이 바다 너머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의 모험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인어공주’ 트레일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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