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배우 자밀라 자밀이 유명 패션 행사 ‘멧 갈라’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일 자밀라 자밀(37)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23 멧 갈라’에 대해 반대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올해 ‘멧 갈라’가 논란의 인물인 칼 라거펠트를 옹호했다면서 목소리를 냈다.
올해 ‘멧 갈라’는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기린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에 자밀라 자밀은 “할리우드와 패션계는 여성, 비만인, 이민자, 성폭행 생존자에게 공개적으로 무례했던 남성을 최고 수준으로 축하하기로 선택했다”라며 용기 있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모든 매체와 대중이 안일하게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자밀라 자밀은 “나를 포함해서 완전한 도덕성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생전에 여러 논란이 있던 칼 라거펠트에게 최고의 영예를 수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준 없이 예술과 예술가를 분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멧 갈라’가 우리의 규칙과 권리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뚱뚱한 여자들이 런웨이에 오르는 걸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는 등 지나치게 마른 모델만이 하이패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18년 프랑스 누메로 잡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미투 운동’이 지겹다고 발언해 대중의 비난을 샀다.
‘멧 갈라’는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의상 연구소가 개최하는 자선 모금 행사다. ‘멧 갈라’는 미국 최대 패션 행사로도 불리면서 최정상급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올해 ‘멧 갈라’에는 지지 하디드, 킴 카다시안, 앤 해서웨이,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다양한 톱스타들이 참석해 주제에 맞춰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국내 연예인으로 블랙핑크 제니, 송혜교와 최소라도 참석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자밀라 자밀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굿 플레이스’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자밀라 자밀 소셜 미디어, 보그 소셜 미디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