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최악의 성적표…적자만 수천억 [할리웃통신]

[TV리포트=유비취 기자] 디즈니가 고배를 마셨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해 개봉작 ‘스트레인지 월드’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외에도 내놓는 작품마다 줄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기를 겪어야 했다.

‘스트레인지 월드’의 제작비는 3억 1740만 달러(한화 약 4159억 원)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영화는 제작비의 절반 수준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1억 5240만 달러(한화 약 1997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악의 박스오피스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다른 디즈니 영화도 줄지어 적자를 기록했다. ‘암스테르담’은 1억 840만 달러(한화 약 1421억 원), ‘라이트이어’는 1억 600만 달러(한화 약 1389억 원), ‘디보션’은 8920만 달러(한화 약 1169억 원), ‘바빌론’도 8740만 달러(한화 약 1145억 원)의 적자라는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디즈니에 소속된 마블 스튜디오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 대작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으로 아쉬움을 안겼다.

앞서 디즈니는 ‘겨울 왕국 3’, ‘토이스토리 5’, ‘주토피아 2’ 등 인기 영화 시리즈의 후속을 발표했다. 이는 연이은 실패를 맛본 디즈니가 성공을 거두었던 시리즈의 후속으로 성적을 만회하고자 한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디즈니와 픽사는 후속 영화를 제작하기 전 여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픽사는 오는 6월 16일 ‘엘리멘탈’을 개봉할 예정이고 내년 3월 영화 ‘Elio(엘리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4년 6월에는 인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편이 돌아온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영화 ‘ Wish(위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