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영국 BBC가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설립자인 쟈니 기타가와의 10대 소년 성착취를 폭로해 파문이 인 가운데,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용기를 냈다.
29일 일본 문춘온라인은 1990년대 쟈니스 주니어로 활동했던 30대 후반 남성이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쟈니스 주니어가 된 지 1년이 채 안 된 12세때 롯본기에 위치한 쟈니 기타가와의 자택에 몇 차례 묵었으며, 이곳은 ‘합숙소’라 불렸다고 전했다. 남성은 “그날도 다른 주니어들과 묵었고, 다른 아이들은 다른 방에 있었다”면서 “혼자 자고 있는데 쟈니 기타가와가 들어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쟈니 기타가와는 “마사지 해 줄게”라면서 다리부터 만졌고 노골적으로 몸 곳곳을 만졌다. 남성은 “중학교 1학년이니 무섭지 않았겠나. 여자와 키스를 해본 적도 없던 때였다”라고 말하며, 쟈니 기타가와에게 키스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시 합숙소 욕실에서 항문에 출열이 있는 주니어 멤버를 봤으며, 합숙소 서랍에 로션 등이 들어있는 것을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미 1999년 쟈니 기타가와의 10대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폭로했던 주간문춘은 쟈니스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으며, 쟈니 기타가와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20여 년이 지난 가운데 BBC 다큐멘터리에 이어 문춘온라인의 보도에서까지, 총 6명의 피해자가 목소리를 냈다. 쟈니 기타가와의 만행을 애써 외면하고 감췄던 일본 사회가 해외 방송사의 타큐를 통해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를 폭로하는 BBC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는 지난 18일과 19일 일본에서 방영됐으며,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서도 스트리밍 중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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