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스키장 뺑소니’ 재판 중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27일(현지 시간) 이날도 어김없이 기네스 팰트로가 가해자로 지목된 2016년 ‘스키장 뺑소니’ 사건의 민사 재판이 열렸다.
피해자 테리 샌더슨은 사고 당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증언대에 섰다. 그는 유타 리조트는 처음이었지만 37년 동안 스키를 타왔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스포츠를 즐긴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속도를 줄이라는 신호를 본 것을 명확히 기억하며 다른 스키 선수들 또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키를 탈 때 “앞에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시 “이 장면을 회상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숨이 멎을 것 같다”며 숨을 고르기도 했다. 이어 “나는 스키 리조트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피가 얼어붙는 듯한 비명이었다”라고 회상을 이어갔다. 비명을 낮은 목소리로 재현하기도 한 그는 “마치 누군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나무에 부딪혀 죽은 줄만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맞을 때까지 가지고 있던 기억이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기네스 팰트로는 샌더슨을 비웃는 듯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가 재판 도중 불쾌감을 몸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4일 샌더슨의 딸 셰이 샌더슨 헤라스의 증언을 들으며 기네스 팰트로는 짜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팔짱을 끼고 입술을 오므린 패 고개를 앞뒤로 저었다. 또한 기네스 팰트로는 재판 중 휴대폰을 만지며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태도에 네티즌마저 등을 돌렸다. 네티즌은 “그는 가식적이고 거만하다. 저런 식이면 스스로도 도울 수 없을 듯”, “소송 당하면서 법정에서 웃을 필요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한편 기네스 팰트로는 지난 2016년 유타 주에서 있었던 스키장 사고에 대해 손해 배상 소송을 당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스키를 타던 중 테리 샌더슨의 등을 들이받아 세게 넘어뜨렸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에 샌더슨은 뇌 손상과 갈비뼈 4개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부터 시작된 기네스 팰트로의 재판은 총 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재판은 유타주 법률에 따라 사고 당시 팰트로와 원고 가운데 누가 더 아래쪽에 있었는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활강 중인 스키어는 자신보다 아래쪽에 있는 스키어에게 통행권을 양보해 줄 의무가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기네스 팰트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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