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12일 영예로운 시상식에 오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전 아내인 니콜 키드먼과 어색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톰 크루즈는 2022년 미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영화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을 포함하여 각색상, 편집상, 주제가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 6개의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럼에도 그가 오스카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한 소식통은 그 현장에 약 20여 년 전 이혼한 니콜 키드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톰 크루즈의 측근은 그의 부재가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스케줄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니콜 키드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는 구체적으로 대답하진 않았다.
반면 지난달 오스카상 후보 오찬에는 톰 크루즈는 참석했지만 니콜 키드먼은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스티븐 스필버그는 톰 크루즈를 껴안으며 “할리우드의 영웅”이라며 극찬했고, “‘탑건: 매버릭’이 영화계를 구해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1990년 결혼해 현재 29세인 이사벨라와 27세인 코너, 두 아이를 입양했다. 이후 2001년 두 사람은 이혼을 발표하며 ‘극복할 수 없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톰 크루즈가 니콜 키드먼에게 사이언톨로지 교회의 회원이 되라고 강요했고 니콜 키드먼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점을 가졌다. 실제로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 신도이고 그의 두 아이 또한 마찬가지다.
이후 니콜 키드먼은 “함께한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치유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그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톰 크루즈 또한 “니콜 키드먼은 이유를 알고 있고 나 역시 이유를 알고 있다. 그는 제 아이들의 엄마이고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린 그냥 넘어갈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어떤 것으로도 그것을 설명하지 않겠다”라며 “인생에서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진리고, 나는 그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때론 잔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그 후 10년 넘게 별다른 교류를 보이지 않았고 니콜 키드먼은 두 자녀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톰 크루즈는 2006년 배우 케이트 홈즈와 재혼해 딸 수리를 얻었지만 2012년 이혼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탑건: 매버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