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2022년 최고의 수익을 벌어들인 영화 ‘탑건: 매버릭’의 오스카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매체 뉴욕포스트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6개의 후보에 오른 ‘탑건: 매버릭’이 어두운 비밀을 가지고 있다”며 해당 영화가 러시아의 자금 지원을 받고 제작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전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전투기 조종사의 험난한 모험을 담은 이 블록버스터 영화는 크렘린궁과 가깝고 우크라이나의 제재를 가하고 있는 러시아 과두정치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월드 콩그레스(UWC) 측은 최근 아카데미상 주최자인 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내며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임을 알렸다.
이 편지는 지난주 오스카상 투표 마지막 날에 회람됐다.
리볼로블레프는 뉴리퍼블릭 픽처스의 비밀스러운 재정 지원자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할리우드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을 때 뉴리퍼블릭은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탑건: 매버릭’, ‘커밍 2 아메리카’, ‘미션 임파서블’을 포함한 10편의 영화 예산의 4분의 1을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반-클렙토크라시 전문가 다이앤 프랜시스는 “1987년에 개봉한 ‘탑건’은 러시아를 적으로 언급하는 반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탑건: 매버릭’은 미국 조종사들이 눈 덮인 나라의 핵을 폭격하고 있음에도 러시아에 대한 언급은 없다” 지적했다.
또한 “끔직하다”며 “할리우드 배우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가지만, 그들의 뒷마당에 펼쳐져 있는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 누적 수익 14억 8,873만 달러(한화 약 1조 8,460억 원)을 벌어들이며 2022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화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돌아온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이야기를 담은 항공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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