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미투’ 바람이 분 할리우드. 한때 거물이라 불리며 이름을 날렸던 이들의 끝이 매우 비참하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Page Six)에 따르면 이날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로스앤젤레스 법정에서 성범죄 관련 혐의로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미 여배우 애슐리 주드와 영화 및 드라마 스태프를 포함해 10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가한 혐의로 지난 2020년 3월 유죄 판결을 받고 23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번에 추가된 16년 형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모델을 강간한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뉴욕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의 결과다.
이로써 그는 뉴욕에서 23년의 형기를 마치면 이어 LA에서 16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하비 와인스타인은 끝까지 “내가 하지도 않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은 믿을 수 없다”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날, ‘I Believe I Can Fly’라는 명곡을 남긴 미국 R&B 가수 R. 켈리(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 또한 아동 포르노를 제작한 혐의 3건과 미성년자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3건으로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 역시 이미 다른 혐의에서 3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날 시카고 연방 법원 판사는 R.켈리는 20년 형 중 19년은 이미 집행 중인 형 기간에 동시 복역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1년은 30년형이 끝난 후 추가로 복역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56세의 켈리는 80세가 넘어서야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에서 최악의 성범죄자가 된 하비 와인스타인, 그의 성 추문으로 인해 할리우드에 ‘미투(Me Too) 운동’의 바람이 불었다. ‘미투 운동’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냈고, 본색을 감췄던 수많은 가해자들이 수면 위로 올랐다.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오며 인생의 탄탄대로를 걷던 하비 와인스타인과 R.켈리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쓸쓸하게 보낼 것이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R. 켈리 공식홈페이지, 타임지(하비 와인스타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