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20년간 함께한 유엔난민기구(UNHCR)와 결별한다.
졸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엔과의 공식 결별을 선언하곤 “나는 유엔이 하는 일, 특히 구호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일을 믿는다. 유엔에는 매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사람들로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민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며 남은 생애 동안 그들을 위해 일하는데 전념하고 싶다. 앞으로 나는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이끄는 조직과 함께할 것”이라며 향후 활동 방향을 전했다.
졸리는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유엔난민기구와 함께했다. 지난 2012년 특사로 임명된 졸리는 이라크 모술, 예멘 등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방문해 그 역할을 해냈다. 최근에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찾아 직접 난민들을 만났다.
이렇듯 20여 년 간 분쟁국가의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졸리가 특사 직을 내려놓고 유엔과의 결별을 선언한 배경엔 유엔의 무능함에 대한 환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최근 졸리는 인권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유엔이 환멸을 느꼈다. 졸리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을 때도 유엔을 통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