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I Believe I Can Fly’라는 명곡을 남긴 미국 R&B 가수 R. 켈리(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가 성범죄 혐의 몇 개를 벗을 지도 모르겠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검찰은 R. 켈리에 대한 성범죄 혐의 10건을 기각했다.
켈리는 지난해 뉴욕에서 성매매 및 공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30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된 바 있다. 켈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1998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한 4명을 성적으로 학대 한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제인’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14세 대녀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증거로 제출된 시카고 재판에서 아동 포르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켈리는 화요일 쿡 카운티 법원에 출두할 예정으로, 이날 켈리의 혐의 중 일부가 공식적으로 취하된다.
피해자 측 변호사 킴 폭스는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한다. 나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존경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킴 폭스는 해당 혐의가 기각된 이유로 ‘제한된 자원과 법정 시간’을 들었으며 켈리의 혐의는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켈리가 다시는 감옥에서 걸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켈리의 형량은 피해자들이 기대했던 결과가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정의가 실현됐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R. 켈리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