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맥아더 장군’ 리암 니슨 표 제임스 본드가 세상에 나올 수도 있었다.
20일(현지 시간) 리암 니슨은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를 통해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를 거절했던 사실을 밝혔다.
리암 니슨은 “1990년대 ‘007’ 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가 여러 번 연락해 제임스 본드 역할을 제안했었다”라며 “그런데 아내 나타샤 리차드슨의 반대로 출연을 거절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1993년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었다.
리암 니슨은 이어 “‘쉰들러 리스트’ 개봉 후 바바라 브로콜리가 내게 몇 번 전화를 걸어 제임스 본드 역에 관심이 있는지를 물었고 나는 관심 있다고 답했다”라며 “캐롤라이나에서 ‘넬’을 촬영하고 있는 동안 아내가 ‘당신이 제임스 본드 역을 맡는다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리암 니슨은 나타샤 리차드슨에 대한 사랑이 제임스 본드 역에 대한 관심을 능가했고, 바바라 브로콜리와 진지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저 나타샤 리차드슨의 등 뒤로 가서 손으로 총을 만들고 제임스 본드 OST를 따라 부른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리암 니슨은 비록 ‘007’ 시리즈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액션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러브 액츄얼리’,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등을 비롯, 특히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 역으로 나와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한편 리암 니슨과 나타샤 리차드슨은 1995년 개봉작 ‘넬’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나타샤 리차든슨은 2009년 스키장에서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나타샤 리처드슨이 숨을 거두기 전 장기를 기증한 ‘숭고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자아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테이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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