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57)이 지난달 위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그의 부인이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와타나베 켄의 부인인 배우 미나미 카호(53)는 17일,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미나미는 “남편이 입원했을 때, 종합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더라. 재검사를 받은 결과, 유방암 1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던 이달 11일, 수술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연히 정밀검사를 받을 기회가 있었던 게 정말 행운이었다”라면서 “여러분도 꼭 검진을 받으세요. 소중한 사람들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라고 당부했다. 미나미는 4월에 시작될 연극 무대 연습 때까지 치료 및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편,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 출연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와타나베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새 글을 올렸다. 그는 “부창부수라더니, 이런 일도 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날 검사결과를 듣고 뉴욕에 가지 말까 싶었다. 하지만 ‘당신이 해야할 일이다. 제대로 하고 오라’고 했다. 둘 다 암 초기였지만, 카호 쪽이 동요가 컸을 거다. 조용히 요양하게 해주자”며 부인을 위하는 글을 올렸다.
미나미 카호는 1984년 영화 ‘카야코를 위하여’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 이후 영화, TV, 연극 등에 출연하며 30년 이상 여배우로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유명 뮤지션 겸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1995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었으나 결혼 5년 만인 2000년 3월에 이혼, 2003년에 TV도쿄 스페셜 드라마 ‘이단의 여름’에 함께 출연한 와타나베 켄과 2005년 12월에 재혼했다. 남편인 와타나베 켄은 ‘인셉션’, ‘라스트 사무라이’ 등에도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미나미의 외조부는 경상도 출신의 한국인으로, 남편 와타나베와 함께 제주도 선산을 찾기도 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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