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5번의 도전 끝에 기어이 오스카상을 거머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방문에 일본 열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디카프리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방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디카프리오가 등장하는 만큼, 기자회견에는 무려 500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몰려 기자석은 북새통을 이뤘다. 디카프리오가 등장하자 그의 수상을 축하하고자 그 자리에 있던 취재진들이 힘찬 박수로 환영했다.
디카프리오는 “오스카 수상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왜 탔는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특별한 작품이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스카상은 어디 있나?”라는 질문에 “집 거실에 있다. 친구들이 보여달라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온다. 상이 거실에 놓여져 있다니, 정말 기쁘지 않을 수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영화 ‘레버넌트’는 사냥 중 곰에게 습격당해 혹한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 눈 앞에서 사랑하는 아들이 살해당한 주인공이 복수를 꿈꾸는 내용으로, 약 9개월간 추운 지역에서 촬영됐다. 그는 “자연을 그대로 기록하고 싶다는 감독의 뜻에 따라 하루 8~9시간 리허설을 했다. 촬영은 불과 1시간 반이었다. 매일 연극에 도전하는 느낌이었다”며 촬영 비화를 소개했다.
열혈 환경론자이기도 한 디카프리오는 “기후변화 때문에 촬영 중에 눈이 사라져 아르헨티나 최남단까지 눈을 찾으러 갔다. 이 작품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다시 인식하게 됐다”며 촬영 중 느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디카프리오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약 천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모여 디카프리오를 향해 함성을 질렀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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