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올해 초 한바탕 해체 소동을 겪은 일본 국민 남성 그룹 SMAP(스마프)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SMAP는 올해 1월, 키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이 독립 의사를 밝히면서 해체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독립 의사를 표명한 4명의 멤버가 최종적으로 잔류를 표명하고 해체 소동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되었다.
멤버들의 나이가 평균 40대를 넘으면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던 SMAP는 해체 소동을 계기로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이 무색하게 소동 이후 이들의 하락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SMAP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 홀딩스’와 유명 놀이공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CF계약을 맺고 있었다. 두 곽오 모두 재계약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쟈니스 사무소 공식 사이트인 ‘쟈니스 넷&쟈니스 웹’의 CF출연란에 ‘세븐&아이 홀딩즈’가 사라졌다.
‘세븐&아이 홀딩즈’는 지난해 가을에도 SMAP와의 협업으로 ‘비스트로 도시락’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결국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3월 31일 밤에는 ‘쟈니스 넷&쟈니스 웹’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표기도 삭제됐다. 4월에는 SMAP란 글자가 아예 사라지고 개인 출연 CF 정보만 게재되고 있다. 2014년 4월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홍보 모델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계약이 종료된 것이다.
이로서 SMAP가 출연하는 CF 수는 ‘0’이 됐다.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던 그룹이 한 편의 방송 CF에도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 CF는 인기의 바로미터인 만큼, SMAP의 하락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SMAPXSMAP’조차도 위태롭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국민적 남성그룹의 지위를 지켜왔던 SMAP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후지TV ‘SMAPX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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