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의 국민 그룹 SMAP가 해체 수순을 밟을 모양이다.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최근 SMAP의 활동 내용과 소속사인 쟈니스의 SMAP에 대한 관리가 일을 늘리는 대신 정리하는 쪽으로 기울자, 이제 SMAP의 해체는 시간문제라고 보도하고 있다.
SMAP은 지난 3월 말로 끝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과의 CM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쟈니스가 해체 소동을 일으키며 갈등을 겪다 퇴사한 이이지마 전 수석 매니저가 수주한 광고라는 이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아이 홀딩스’와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그야말로 SMAP의 공식적인 광고 계약은 제로 상태가 됐다.
게다가 SMAP 멤버 전원이 유일하게 출연하고 있는 후지TV ‘SMAPxSMAP’에 일본 스타들이 출연을 기피하고 있어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SMAP 멤버들의 사이가 좋지 않아 녹화 현장이 살벌하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SMAPXSMAP’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연예인들에 따르면 SMAP 멤버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데도 출연자가 위화감을 느낄 만큼 분위기가 험악하다는 전언이다. 이 프로에 나오는 출연자의 경우 대부분 SMAP 멤버들과 직간접적으로 친분이 있어,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난처해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는 것.
결국 프로그램 담당자는 녹화에서 원하는 분량을 뽑아내지 못해 과거 영상으로 대체를 하는 사례가 많고, 또한 이 같은 소문이 방송가에 퍼져 유명 연예인들이 이 프로그램 출연을 기피하기에 이르렀다.
유일하게 SMAP 멤버 전원이 출연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면 SMAP와 쟈니스의 계약이 만기되는 오는 9월이 SMAP의 해체 시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일부 언론은 전망했다.
물론 ‘SMAPxSMAP’의 제작 담당자는 “폐지할 생각도 없고, 또 프로그램 광고 회사로부터도 스폰을 해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언론은 SMAP의 막내인 카토리 싱고의 처절한 취중진담으로 미루어 SMAP의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얼마 전 끝난 카토리 주연의 TBS 드라마 ‘가족의 형태’ 종영 뒤풀이에서 싱고는 “솔직히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쩌면 자살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극단적인 발언을 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해체 소동으로 인기가 급하락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SMAP, 쟈니스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 해체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후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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