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대만 예능인이 중국 예능 시장에 잠식되고 있는 대만 방송가를 우려했다.
3일 중국신문망은 대만 매체 보도를 인용해 대만 유명 MC들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발언을 전했다.
먼저 대만의 유명 진행자인 후과는 대만 예능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의 몇몇 제작사와 이야기를 해봤고, 중국 활동을 배척하지 않는다”면서 “3년 안에 대만은 예능 프로그램 자체 제작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자본이 깊이 침투할 것이라는 우려가 섞인 전망이다.
이어 그는 “중국은 프로그램 제작에 낭비가 과도하고, 대만은 과도하게 절약한다”면서 “대만은 하루에 5회를 찍어 중국 프로그램에 비해 고효율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제작진들이 제작비 절감을 위해 대만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추세라고도 꼬집었다.
또 다른 대만 MC인 우쫑셴은 “중국 예능 프로그램이 대만에서 촬영을 하는데 제작비가 1시간에 1200만 위안(약 22억 원)이 들더라”며 “이런 제작비면 747 여객기를 불러다가 세워놓고 찍겠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만 방송가에서는 대만 예능계가 중국 예능의 하청 시장이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많은 수의 대만 출신의 중화권 스타들이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어 대만 예능계가 중국 자본에 잠식 당해 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우쫑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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