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배우 진백림이 연기자로 살고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진백림은 중국 현지 매체인 신시스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 근황을 묻는 질문에 “과장되게 말하면, 나는 내 자신의 생활이 무엇인지를 거의 잊었다. 정말 두렵다. 지금 내 인생에서 50%의 시간이 모두 연기 대사다”면서 “조금 가라앉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진백림은 지난해에만 무려 5편의 영화를 개봉시킬 정도로 쉴 새 없이 달렸다. 현재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인 장쑤TV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에 출연 중이다. 연기가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 실제 자신을 잃을까 두렵다는 토로다.
한편 진백림은 작품을 고르는 방법도 전했다. 그는 “내 생각엔 가장 중요한 건 인연이다. 솔직히 동시에 들어오는 영화가 정말 많다. 작품을 받을 때 보통은 친구가 되는 게 먼저다”고 밝혔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수다를 떠는 등 과정을 통해 “이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출연을 결정한다고.
이어 진백림은 “내 신분은 배우이고, 다른 사람의 창작물에 참여해 내 방식대로 좋은 역할을 연기하면 된다. 만약 내가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라면 (요구하는) 기준이 더 높을 것이다”며 “하지만 나는 지금 연기자이고 선택은 매우 개방적이어서 내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어떤 어려운 역할이나 대본, 대단한 극본이나 대작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건 없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연기는 그냥 돈을 버는 일이 되고, 내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이 돼 진짜 연기를 사랑하는 게 아닌 것이 된다.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고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한편 2002년 영화 ‘남색대문’으로 데뷔한 진백림은 다양한 작품을 거쳐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중화권에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최근 MBC 드라마 ‘몬스터’에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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