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철도원’의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36)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혼전임신, 결혼과 이혼, 자살미수 소문 등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평소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히로스에의 적나라한 고백은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히로스에 료코는 고단샤가 발행하는 여성 잡지 ‘프라우(FRaU)’ 7월호 기사에서 “혼전임신은 결혼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 23세였던 2003년 12월, 모델 오카자와 다카히로와 속도위반 결혼을 했다. 당대 최고 인기 청순파 여배우였던 그의 혼전임신과 결혼 발표에 세간의 충격은 컸다.
히로스에 료코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결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의도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심적 부담에 일을 너무도 관두고 싶었다며 “한 번 어느 시점에 페이드 아웃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이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 결혼하지 않았다면) 계속 배우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본 연예계는 연예인이 결혼하기 쉽지 않다. 열애나 결혼이 치명적일 수 있는 청순파 여배우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히로스에 료코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소속사 측이 결혼을 허락할 리 만무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선택지는 바로 임신이었다.
그렇게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린 그였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5년 뒤인 2008년에 남편과 결국 이혼했던 것. 히로스에 료코는 인터뷰에서 “20대 후반은 인생 최악의 시기였다.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항상 높은 곳이어서 누군가가 등을 떠밀어줬으면 하는 기분이었다”며 자살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자살 충동에 휩싸였지만, 아이가 있었기에 결국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히로스에 료코는 2010년 10월 현재 남편 캔들 준(만 43세)과 재혼했다. 그와의 사이에서도 애를 낳아 현재는 세 아이의 엄마다. 그는 현재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여러 스캔들과 소문,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 등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개인사에 대해 히로스에 료코가 이처럼 상세히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누군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이야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개인사에 관한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프라우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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