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국민 그룹 SMAP가 결성 25주년만에 결국 해체한다.
일본 쟈니스 사무소는 13일 밤, “데뷔 이래 25년간 활동해온 SMAP가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해체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멤버들은 그룹 해체 뒤에도 쟈니스 사무소에 잔류해 개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쟈니스 측은 각 언론사에 팩스로 보낸 서면을 통해 “그룹 존속을 위해 여러 차례 멤버들과 면담을 거듭했으나 멤버간의 불화가 깊다.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그룹 활동을 당분간 쉬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멤버들이 ‘쉬기보다는 해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해체를 원하는 멤버가 있는 상황에서 그룹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해체 결정에 이른 경위를 전했다.
SMAP는 올초 해체 소동 이후 멤버간의 불화가 상당히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속사 이탈 및 독립을 추진했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를 비롯한 멤버 네 명과, 소속사 잔류를 주장해 결국 멤버들의 이탈을 막았던 기무라 타쿠야 간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일본 연예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데뷔 25주년을 맞이했음에도 새 음반 발매 및 기념 콘서트 개최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 그간 불화설이 무성했다.
한편 1988년 결성된 SMAP는 1991년에 첫 싱글을 발매하며 일본 가요계에 데뷔했다. 2003년 발매한 싱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이 2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한 번의 출연만으로도 ‘가수의 영예’로 여겨지는 연말 ‘NHK 홍백가합전’에 무려 23번이나 출연하는 등 명실상부 일본을 대표하는 톱아티스트로 군림했다.
아이돌 가수로서의 역량뿐만이 아니라, 뛰어난 예능감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이 그룹 멤버들은 각종 드라마, 영화, 연극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하는가 하면, 각종 예능프로를 섭렵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후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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