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드라마 ‘미생’의 일본 리메이크작에서 오상식 과장 역할로 출연 중인 배우 엔도 켄이치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작의 매력을 언급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19일자 지면에 드라마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에서 오다 과장 역을 맡은 엔도 켄이치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엔도는 “원작 만화나 드라마를 봤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만화에서는 캐릭터만 참고했고, 주로 본 것은 드라마 ‘미생’이었다”며 “원작은 원래 잘 안 본다. 그런데 ‘호프’ 대본이 너무 좋아서 원작 드라마를 보게 됐다. 단번에 최종회까지 봐버렸다(웃음).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에 대해 “한 청년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것이 좋았다. 막판 역전극이라든지, 갑자기 엘리트가 된다든지 하는 내용이었다면 흥미가 없었을 것이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그런 수수한 이야기가 좋았다”며 원작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엔도 켄이치는 자신이 맡은 오다 과장 역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에 엄격하지만, 인정이 많은 사람이다. 과거에 계약사원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고졸인 이치노세(장그래)에게 점점 정을 느끼게 되지만, 상대에게 기대를 갖게 하면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돼 심적으로 갈등한다. 그런 부분이 오다라는 역할의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엔도 켄이치는 기억에 남는 대사로 오다 과장이 옥상 신에서 이치노세에게 “버텨라, 버틴 끝에 희망이 있는 거다”라고 말하는 대목을 꼽았다. 그는 “내 대사 중 가장 좋아한다. 모든 샐러리맨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통용되는 대사라 생각한다. ‘이겨라!’도, ‘힘내라’도 아니다. 좋은 대사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엔도가 출연 중인 드라마 ‘호프’는 지난 주말 제5화가 방영되어 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이 다소 부진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엔도 켄이치, 후지TV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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