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SMAP 해체로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기무라 타쿠야의 미국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SMAP의 해체가 결정된 가운데, 현재 각 멤버들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기무라 타쿠야의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능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다른 멤버들과 달리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에서 드라마, 영화부문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둬왔다.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HERO'(2001)와 ‘굿럭'(2003)은 각각 34.3%, 30.4%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드라마 금세기 최고 시청률 1,2위의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40대에 접어들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SMAP가 해체되면 하락세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타개책으로 해외, 특히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무라 타쿠야는 지난 14일 SMAP 해체 발표 이후 하와이에서 미국 영화 관계자와 만나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메리 기타가와 부사장 등 소속사 쟈니스의 임원도 함께 자리했다고.
SMAP 멤버 중 유일하게 소속사 이탈을 시도하지 않았던 기무라 타쿠야에 대해 소속사 측이 ‘선물’을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무라 타쿠야는 본래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2004년에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2046’에 출연했으나 비중이 적었다. 당시 일본 측이 기무라 타쿠야를 출연시키는 조건으로 왕 감독의 제작비를 지원해줬는데,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왕 감독이 계약에 아랑곳않고 기무라 타쿠야의 비중을 줄였다는 후문. 또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일본어 대사만을 소화했다.
또 2008년에 조쉬 하트넷,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프랑스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도 대사가 거의 없는 역할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취재를 맡았던 일본 취재 기자는 “대사를 넣고 싶어도 영어 발음이 좋지 않아 넣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기무라 타무야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도 “리스닝은 되는데 토크가 안 된다”며 자신의 영어 실력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할리우드 진출에 미련을 두고 있는 그는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처를 마련하고 빈번하게 드나들고 있다. 또한 영어 실력이 좋은 부인 쿠도 시즈카로부터 강습 또한 받고 있다고. 과연 기무라 타쿠야는 와타나베 켄이나 사나다 히로유키처럼 할리우드 영화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영화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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