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그룹 SMAP가 9일 데뷔 25주년을 맞이했다. 5년전 20주년 기념일 때는 기념 콘서트 및 앨범 발매 등으로 시끌벅적했지만 지금은 고요 그 자체다. 멤버들의 불화로 해체가 결정된 직후에 맞이한 25주년 기념일에 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SMAP 25주년 기념일인 이날, 도쿄 신문의 독자 게시판 ‘도쿄의 삶, 넷 톡톡’에는 스마프의 데뷔 25주년을 축하하는 팬들의 메시지들도 넘쳐났다.
도쿄 신문의 지면 한 면을 차지하는 이 독자 게시판은 ‘이벤트’ 게시판, ‘축하’ 게시판, ‘기념일’ 게시판으로 구성돼 있는데, ‘축하’, ‘기념일’ 란은 전부 SMAP 25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들이었다.
“일본의 빛나는 다섯개의 별”, “앞으로도 SMAP와 함께 할게요”, “여러분은 최고의 5명입니다” 등 팬들이 보낸 총 84건의 메시지가 실렸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도쿄 신문의 독자게시판 담당자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언급했다. 메시지 게재는 유료로, 3줄에 500엔이다.
이처럼 도쿄신문에 25주년 축하 메시지가 쇄도하자 일본 SNS상에는 SMAP 팬들로부터 “감동이다. 눈물이 나온다”, “해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등의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지난달 SMAP는 올 연말을 끝으로 그룹을 해체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멤버들의 불화가 극심해 예정되었던 25주년 기념 콘서트 및 신곡 발표, 음악 방송 출연 계획은 모두 취소됐다. 본래라면 한창 전국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타이밍이다. 이대로 SMAP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한편, 어제(8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츠토 회장(74)은 정례기자회견에서 “SMAP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자신이 직접 이들의 소속사 사장인 자니 씨를 만나서 담판을 짓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SMAP가 해체 직전 연말 홍백가합전에 출연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같은 마음은 팬들도 마찬가지다. SMAP가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으로 남아있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후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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