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이 보도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타임스 기자 출신으로 2009년 매체 더랩을 설립한 섀런 왁스먼이 지난 8일(현지시간) 더랩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2004년 뉴욕 타임스에서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관련 기사가 보류된 적이 있다.
왁스먼에 따르면 당시 웨인스타인을 비롯해 맷 데이먼, 러셀 크러우 등 할리우드의 엘리트 배우들이 기사가 나가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맷 데이먼과 러셀 크로우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웨인스타인에게 여성들을 소개해주는 일을 맡아온 미라맥스의 파브리지오 롬바르도에 대한 취재를 멈추라고 압박했다는 것.
그러나 맷 데이먼은 왁스먼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전화는 매우 짧았으며, 웨인스타인의 부탁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맷 데이먼은 현지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웨인스타인이 왁스먼이 파브리지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왁스먼에게 전화해 파브리지오와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냐’고 부탁해 전화를 했다”면서 “나와 러셀은 전화를 걸어 파브리지오에 대한 얘기를 했을 뿐이다. (압박에) 동원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 프로듀서인 더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하비 웨인스타인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여성들을 성추행,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연이어 하비 웨인스타인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등 배우들이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폭로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성추행 파문으로 더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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