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해체설이 불거진 일본 인기 4인조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의 멤버 간 불화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일본 매체 사이조 우먼은 25일 지난 1992년 라르크 앙 시엘 멤버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켄(ken)이 최근 도쿄돔에서 개최된 결성 25주년 라이브 공연 이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한 음악 잡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라르크 앙 시엘이 2일간 도쿄돔 공연을 마친 뒤 롯폰기의 한 음식점에서 축하 파티를 성대하게 열었다. 이 자리에는 멤버와 스태프,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고 밴드가 결성된 해(1991년)와 같은 연도산 와인까지 마련됐지만 정작 켄의 모습은 없었다고.
멤버나 스태프들이 켄을 초대하지 않았거나 켄이 참석을 거부했을 수도 있지만 켄의 이런 모습은 라르크 앙 시엘 멤버들 간의 불협화음이 그대로 드러난 해프닝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전 라르크 앙 시엘의 스태프였던 또 다른 관계자는 “평소의 갈등이 쌓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라이브 도중 켄은 자주 담배를 피우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번 공연장 측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 처지였다. 무대에서뿐 아니라 평소 담배를 끊으라는 (소속사 측) 제안에 켄은 ‘기타를 연주하면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면 라르크 앙 시엘을 그만두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 스포츠는 지난 19일 라르크 앙 시엘이 개런티 미지급으로 인해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밴드가 해체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소속사 탈퇴 여부를 놓고 라르크 앙 시엘 멤버 간 의견이 분분하다는 게 이유다. 현재 보컬 하이도와 리더인 테츠야는 독립을 원하고 있는 반면, 켄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라르크 앙 씨엘은 지난 1992년 결성된 이후 NHK ‘홍백가합전’ 3년 연속 출연, 도쿄돔 공연 최단 시간 매진(110,000석, 2분 만에 매진), 3개 싱글이 오리콘 차트에 동시 등장하는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일본 록그룹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라르크 앙 시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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