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고(故) 장국영의 흑백사진이 경매에서 2700만 원에 팔렸다.
16일 베이징오락신보 보도에 따르면 장국영이 주인공인 ‘미려전기’라는 제목의 흑백사진이 15일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사진은 장국영이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장국영의 이 흑백사진은 입찰가 3만 위안에서 시작해 최고가 14만 위안에 낙찰됐으며, 중개 수수료를 포함해 16만 1천 위안, 우리 돈 약 2700만 원의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사진은 1992년 홍콩의 유명 영화감독인 양범이 찍은 작품이다. 감독은 “(사진을 찍은) 그날 장국영과 함께 페닌술라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이 작품이 나왔다”며 “나는 장국영에게 ‘너의 진정한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더니 그가 ‘그럼 지금 가서 찍자'”고 사진을 찍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아비정전’ ‘영웅본색’ ‘천녀유혼’ ‘패왕별희’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배우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해 숨졌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장국영 ‘미려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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