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 밴드 엑스재팬이 태풍 짜미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고 관객 없이 라이브를 펼쳤다.
20일 일본 데일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엑스재팬은 3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예정됐던 콘서트 ‘붉게 물든 밤’의 마지막날 공연을 태풍 짜미 영향으로 취소했다. 이날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은 VIP 티켓 구입자 특전 공개 리허설 중이던 오후 2시 공연이 결정됐고, 공개 리허설을 관람하던 관객도 돌아가야 했다. 이 자리에서 요시키는 “정말 죄송하다. 또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하고 관객을 돌려보냈다.
공연은 취소됐지만 무대는 계속됐다. 3만 3천 관객으로 채워졌을 관객석은 텅 비었고, 엑스재팬은 관객 없이 라이브를 강행했다. 엑스재팬의 무관객 라이브는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리더 요시키는 오프닝 곡을 연주한 뒤 “이런 상황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연 취소를 사과한 뒤 “태풍 피해가 여러분에게 미치지 않도록 우리도 힘을 다해 조금이라도 용기를 보낸다. 온힘과 마음을 다해 라이브를 할테니 즐겨달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요시키는 공연 전에도 자신의 SNS 트위터에 “속상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태풍으로 인한 공연 취소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하지만 모두의 안전이 제일이다. 아무쪼록 조심히 귀가하시기 바란다”고 적어 팬들의 안전을 우려했다.
한편 제24호 태풍 짜미는 30일 오후 8시쯤 일본 중부 와카야마 현에 상륙해 오사카 등을 관통했다. 2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 10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요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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