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중국 박스오피스를 뒤흔들고 있다.
5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2일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4일 현재 1천만 관객을 넘어 누적 매출 2억 8915만 위안(약 493억 원)으로 우리 돈 5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달성했다. 불과 개봉 3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2위를 차지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독주를 막음과 동시에, 개봉 10일째인 ‘신비한 동물사전'(5억 287만 위안) 누적 매출 50%가 넘는 금액을 3일 만에 달성하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주간 매출에서도 ‘신비한 동물사전'(2억 1696만 위안)이 7일간 세운 기록보다 ‘너의 이름은’이 3일간 벌어들인 매출이 보다 약 7200만 위안이 적다.
판타지 대작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너의 이름은’과 같은 날 개봉했으나 ‘너의 이름은’의 4분의 1 수준인 6853만 위안(약 118억 원)으로 3위에 그쳤다. 첫주 성적으로 적지 않은 액수지만 ‘너의 이름은’을 이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일본 영화가 중국에서 할리우드 대작들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 1위를 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박스오피스(www.cbooo.cn)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5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현재 이미 3억 위안 매출을 넘어서며 초대박을 예고했다. 중국 내 최고 흥행 일본 영화인 2015년 개봉작 ‘도라에몽:스탠드 바이 미'(5억 3천만 위안)의 기록을 넘을지 주목된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영혼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은 물론 태국, 홍콩, 대만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내년 1월 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너의 이름은’, 중국 박스오피스 CBOOO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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