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프랑스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 영화 전문 매체인 에이가닷컴은 29일 ‘너의 이름은’이 지난해 12월 28일 프랑스에서 개봉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이 많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프랑스에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열성팬을 제외하면 신카이 감독은 프랑스인들에겐 거의 무명에 가까운 셈. 그만큼 배급사 측도 프랑스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 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너의 이름은’은 현지 일간지와 영화 잡지에 대서특필되고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등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고 에이가닷컴은 전했다.
실제 프랑스 르몽드지는 ‘너의 이름은’에 대해 “엇갈림이란 묘사를 통해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읽어냈다. 놓칠 수 없는 장품”이라고 극찬했다. 프랑스어 영화 잡지인 카예 뒤 시네마는 “‘너의 이름은’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시네아스트(영화 작가나 제작자를 뜻하는 프랑스어)에 인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프랑스 최대 영화 웹사이트인 알로씨네(ALLOCINE), 지상파 방송사 TF1 등은 현지 프로모션 차 프랑스를 방문한 신카이 감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UGC 레알 극장에서 열린 프리미엄 시사회는 티켓 판매 시작 즉시 매진됐으며, 현재 프랑스 내 총 120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한편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한국 개봉 19일째인 지난 22일 누적 관객수 305만 2166명을 기록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로 올라섰다. 이전 흥행 1위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 301만명)이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영화 ‘너의 이름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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