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대체해 리얼리티 MC를 맡고 있는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조롱하자 슈월제네거가 맞대응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에서 3천 명의 정치인,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조찬 모임에서 연설을 하던 중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NBC 리얼리티쇼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후임으로 톱스타를 기용했지만 시청률이 급락하는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 “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시청률이 오르도록 기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에도 슈왈제네거가 진행을 맡은 뒤 시청률이 부진하다며 트위터를 통해 조롱한 바 있다. SNS에 이어 공식 석상에서 또 한 번 슈왈제네거를 저격한 것.
그러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트럼프의 공격에 참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에 “도널드, 내게 좋은 생각이 있다. 일을 바꾸는 건 어떤가? 당신은 시청률 전문가이니 TV에서 일하고 내가 당신의 일을 하는 거다. 그러면 모두가 편안하게 잘 수 있다”고 응수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이민자 출신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주권자들은 미국에서 영구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들인데, 이 권리를 유지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정명령을 백악관이 내놓고 국토안보부가 실행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NBC ‘어프렌티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