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록그룹의 전설 엑스재팬(X-JAPAN)이 영국 록의 성지 ‘웸블리 아레나’에서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엑스재팬은 전날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공연을 갖고 1만 2천 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공연이 시작되자 리더인 요시키(YOSHIKI)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여기 서 있다. 다시 오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엑스재팬은 먼저 ‘Rusty Nail’ ‘Endless Love’ ‘Art of Life’ 등 주옥같은 히트곡뿐 아니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나 지난해 타계한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 등 영국 인기 아티스트의 곡을 선보이며 록의 발상지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공연 도중 요시키는 히데(HIDE)와 타이지(TAIJI) 등 세상을 떠난 멤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요시키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피아노로 연주하자 모두가 노래를 합창하는 명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 모인 관객 1만 2천 명 중 80%는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3월로 예정된 이 공연은 기타리스트인 PATA의 문맥 혈전증 치료로 정확히 1년 후 성사된 것으로, 요시키는 관객들에게 “1년간 연기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PATA 역시 “런던에 돌아왔다”며 소리쳐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얻어냈다.
엑스재팬은 지난 2014년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 이어 이날 웸블리 아레나 공연을 성사시키면서 비틀스와 롤링 스톤즈가 달성한 ‘영미 2대 성지’를 제패한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한편 웸블리 아레나는 지난 1934년에 건설돼 1948년,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가 개최됐던 곳으로 최대 수용 인원은 1만 2500명이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엑스재팬, 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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