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영화 ‘미녀와 야수’가 동성애 코드로 말레이시아에서 상영이 연기됐다.
디즈니가 말레이시아에서 영화 ‘미녀와 야수’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돼있다. ‘미녀와 야수’에서 악역 개스톤의 부하인 르푸가 개스톤을 흠모하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부분이 문제가 된 것.
이 논란으로 말레이시아 최대 영화 체인인 골든 스크린 시네마는 17일 개봉 예정이던 ‘미녀와 야수’ 개봉 연기를 공지했다.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영화 검열위원회는 동성애 코드가 등장하는 약 4분 30초 분량을 삭제할 것을 디즈니에 요구했다. 편집할 경우 13세 관람가 등급을 주겠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디즈니는 “말레이시아를 위해 작품의 일부를 편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개봉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녀와 야수’는 러시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난항을 겪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러시아 정치인이 ‘미녀와 야수’의 동성애 코드를 지적, 결국 16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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