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 거장 기타노 다케시가 소속사인 ‘오피스 기타노’를 떠나게 된 내막이 드러났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다르면 ‘오피스 기타노’에 소속된 다케시 군단 개그맨들은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기타노 다케시가 소속사를 퇴사한 건 이 회사 운영을 담당하는 모리 마사유키 대표의 배신 때문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입장문이다.
다케시 군단은 성명서를 통해 모리 마사유키 대표가 무단으로 오피스 기타노의 자금을 유용해 자신이 최대 주주가 돼 임원 보수를 인상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폭로하며 “회사의 재무를 맡긴 기타노 다케시의 믿음에 대한 완전한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제가 발각된 뒤 모리 마사유키 대표는 이를 사과하고 다케시 군단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9월 결산에서 사무소는 적자를 냈고, 기타노 다케시는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소속사를 떠나게 된 것이라는 게 ‘다케시 군단’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모리 마사유키 대표는 매체에 “이런 문서가 일방적으로 인터넷에 나온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내용은 나로서는 내키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할 생각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명 코미디언 출신의 영화감독 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는 영화 ‘소나티네’ ‘하나-비’ ‘기쿠지로의 여름’ ‘자토이치’ ‘아웃레이지’ 등 작품을 연출하고 출연했다. 오피스 기타노는 기타노 다케시가 모리 마사유키와 함께 1988년 설립한 사무소다. 기타노 다케시는 “내 시간을 갖고 싶다”며 3월말 사무소에서 독립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아웃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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