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기무라 타쿠야가 지난 11일 니혼TV의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세계 끝까지 잇테 Q!'(이하 ‘잇테 Q’)에 깜짝 출연해 화제다. 이로 인해 향후 니혼TV 드라마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매체 리얼라이브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방영된 ‘잇테 Q’는 개그맨 데가와 테츠로 일행이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칸 국제 영화제’를 방문, 세계적인 스타와 함께 셀카를 찍는 미션에 도전하는 내용이었다.
데가와는 칸 현지에서 유도복 차림으로 헐리우드 스타들을 직격, 여배우 우마 서먼 등과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또 영화 ‘무한의 주인’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기무라 타쿠야와 주연 여배우 스기사키 하나,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데 성공했다.
데가와가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 기무라 타쿠야에게 사진을 요청하자 기무라 타쿠야는 흔쾌히 데가와와의 투샷을 허락했다. 이에 데가와는 가라데 포즈를 취하며 기무라 타쿠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무라 타쿠야가 자신의 주연작인 ‘무한의 주인’으로 칸 영화제에 입성한 사실은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 바 있어 이 장면이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 TV 프로그램 관계자는 “기무라 타쿠야가 소속된 ‘쟈니스’는 초상권에 관해 매우 ‘엄격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에 쟈니스 소속 연예인인 테고시 유야가 고정출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쉽게 기무라 타쿠야를 출연시킬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칸 영화제에 참석한 기무라 타쿠야의 모습은 해외에서는 모두 그대로 방송됐지만 일본 내 언론에는 거의 비추지 않았다. 쟈니스의 자국 내 엄격한 초상권 룰 때문이다.
리얼라이브는 이에 대해 “기무라 타쿠야는 지난해 국민 그룹 SMAP 해체 소동으로 이미지가 크게 하락했다”면서 “그 영향인지 ‘무한의 주인’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지금에 와서 니혼TV에 의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예계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 출연은 후지TV나 TBS가 메인이다. 재작년 처음으로 TV아사히의 연속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니혼TV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적은 아직 없다.
리얼라이브는 니혼TV가 최근 3년 연속 최고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기무라 타쿠야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니혼TV 드라마 출연해 이미지 개선으로 연결시키려는 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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