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케이티 페리가 일본 편의점 음식을 사랑한 나머지 생방송 중 지저분한 상황을 연출했다.
케이티 페리는 도쿄 공연 차 일본을 방문, 지난 3월 29일 일본의 인기 아침 방송 ‘슷키리’에 등장했다.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이다. 이른 아침인 오전 9시 30분 생방송에 나온 케이티 페리는 “나는 일본의 큰 팬이다”며 일본 사랑을 피력했다.
일본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케이티 페리는 4,5세 시절 엄마 없이 엘리베이터에 홀로 남겨졌을 때 만났던 일본 여성들이 울고 있던 자신을 보살펴준 경험을 전하며 “이것이 내가 일본인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어로 “다이스키”(좋아한다)고 말하며 밝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남다른 일본 사랑 탓일까. 과한 설정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본 유명 편의점의 치킨너겟(가라아게)을 좋아한다는 케이티 페리를 위해 ‘슷키리’ 측이 이 음식을 종류별로 준비했을 때 벌어진 일이다.
케이티 페리는 너겟을 보자마자 달려들어 입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다. MC들의 만류에도 한 팩 전부를 입에 집어넣더니 결국 씹지도 못하고 입에 넣은 것을 그대로 뱉어냈다. 이 모습은 생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너겟을 전부 뱉은 케이티 페리는 “한 개씩 먹어야지 그렇게 먹으면 어쩌냐”고 MC가 질책하자 “하지만 너무 좋아한다. ‘로ㅇ’의 가라아게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며 “미국 것보다 맛있다”고 천진하게 말했다.
방송이 나간 뒤 일본 시청자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했다. “이런 게 원래 케이티 페리 모습이다” “서비스 정신이 강한 게 귀엽다” 등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좋아하지만 이번엔 많이 더러웠다” “뭐 하는 거야?” “일본 연예인이 했으면 엄청 욕먹었을 일이다”며 경솔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6일 밤 내한공연을 위해 5일 입국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슷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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