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한중 합작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 영화 ’22-용기 있는 삶'(이하 ’22’)이 중국에서 1억 위안(약 170억 원) 수입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CBO)에 따르면 ’22’는 개봉 7일째인 20일 오전 현재 1억 999만 위안의 누적 수입을 기록 중이다.
실시간 순위는 3위로, 1위와 2위는 각각 전쟁 영화 ‘전랑2’와 홍콩 액션 영화 ‘패러독스’가 차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여름 성수기에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위안부 피해자 소재의 영화 ‘소리굽쇠’를 제작한 한국의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어서 더욱 의의가 깊다.
중국 궈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22’는 중국 광시, 하이난 등 지역 거주 위안부 생존자 22명의 증언을 담은 작품이다. 어떠한 해설도, 역사적 자료화면도, 음악과 음향도 없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카메라에 담긴, 그야말로 기록이다. 22명 가운데는 중국에 거주한 박차순 할머니(2017년 1월 18일 별세)과 이수단 할머니(2016년 5월 17일 별세), 그리고 하상숙 할머니 등 3명의 한국인 피해자도 포함됐다.
2014년 제작돼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됐지만 제작비 문제로 중국 개봉까지는 3년이 걸렸다. 2016년 10월부터 후반작업과 홍보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3만 2099명이 참여, 목표액 100만 위안을 모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2017년 8월 14일 개봉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22-용기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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