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소속 연예인의 결혼 금지라는 암묵적인 룰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의 대형 기획사 쟈니스가 이제 한계에 부딪친 모양이다.
최근 일본 언론은 인기 아이돌의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톱스타 아이돌이 대거 소속돼 있는 쟈니스.
그간 쟈니스는 소속 연예인의 결혼을 금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해체된 SMAP의 멤버들이 그랬고, 그 뒤를 잇는 아라시도 마찬가지였다. SMAP의 기무라 타쿠야가 유일하게 결혼을 했지만 그것은 가수 쿠도 시즈카와 사귀던 중 속도위반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임신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결혼이 불가피했다.
기무라 타쿠야 결혼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 SMAP의 다른 멤버들에게도 연인이 있었지만 기무라 타쿠야만 혼전 임신 때문에 결혼을 하게 돼 다른 멤버들에게 불만이 없을 수 없었다. 당시 쿠도 시즈카는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기무라 타쿠야를 유혹해 계획적으로 임신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그런데 최근 쟈니스 내 결혼 금지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킨키키즈 멤버 도모토 고이치(38)가 방송에 나와 당당하게 결혼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앞으로 SMAP의 멤버들이 줄이어 결혼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 근거로, SMAP의 리더였던 나카이가 댄서인 연인과 수년째 반 동거 생활을 하고 있으며, 멤버 중 막내인 카토리 싱고(40)는 이미 10여 년 전에 낳은 아들이 있다는 폭로성 기사가 터져 나왔고,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도 현재 몇 년 째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보도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오는 9월 계약이 만료되는 순간 쟈니스에게 보란 듯이 결혼 발표를 할 것이라는 보도마저 나오고 있는 것.
쟈니스 소속 아이돌의 결혼 관련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지난 30여 년간 결혼을 금지시킨 결과 대부분 현재 결혼 적령기이거나 이미 그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SMAP의 멤버만 해도 모두 40대다.
인기 그룹 아라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명문 게이오대 출신으로 뉴스 캐스터로도 활약하고 있는 사쿠라이 쇼(35)는 아나운서와, 멤버 마츠모토 준(33)은 ‘꽃보다 남자’에서 여자 주인공이었던 이노우에 마오와 현재 10여 년 가까이 교제 중이다.
또 다른 그룹 TOKIO의 멤버 마츠오카 마사히로는 무려 14년간 만난 연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T-TUN의 멤버 가메나시 가즈야(31)가 배우 후카다 교코(34)와 작년 말부터 사귀기 시작, 조만간 결혼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후카다 교코가 강력하게 결혼을 원하고 있다는 것.
그 외에도 인기 배우 겸 가수인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배우인 이시하라 사토미 교제 중이며, 방영 중인 드라마가 오는 9월에 끝나면 그 시점에 맞춰 결혼 발표를 할 것이라는 사진 주간지 프라이데이의 폭로 기사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쟈니스 내 결혼설, 열애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 첫 테이프를 누가 끊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SMAP, 도모토 코이치, 아라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