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나의 소녀시대’의 여주인공인 대만 배우 송운화가 “나는 중국인” 선언 이후 또 하나의 고난을 만났다.
3일 대만 ET투데이는 한 중국 네티즌이 온라인에 게재한 ‘스폰서 루머’를 소개했다. 송운화가 2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중국 인기 영화의 주인공을 맡으며 몸값이 5배나 뛰고, 이는 송운화의 배후에 있는 스폰서 덕분이라는 내용이다.
송운화는 초대박 흥행을 잇고 있는 중국 영화 ‘서홍시수부'(西虹市首富)에 출연했다. 영화는 개봉 9일째인 4일 오전 현재 17억 위안(2781억 원)의 누적 수입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캐스팅 과정에서 여배우가 한차례 교체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송운화 스폰서설에 힘이 실렸다. 영화 측은 기존 중국 배우인 마리에서 송운화로 여주인공을 바꾸었다. 소문에 따르면 송운화에게는 중국의 거물급 투자자를 스폰서가 있으며, 그 덕분에 송운화가 마리의 배역을 빼앗을 수 있었다는 것. 물론 어디까지나 소문이다.
영화의 옌페이 감독과 펑다모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주인공이 바뀐 이유에 대해 “우리 캐릭터 중에 반드시 1명의 대만 여성이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송운화는 최근 자신의 SNS 웨이보에 “나는 중국인이다, 내 조국은 중국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 대만에서 뜨거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대만”이라고 했던 3년 전 발언이 발단이 돼 중국에서 ‘대만 독립분자’라는 지적을 당하자 중국인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인들에게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대만인들에게는 “억지로 쓴 글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스폰서설은 대만이 아닌 중국발이다. 대만인인 송운화의 중국 활동을 경계하는 네티즌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나는 중국인”이라고까지 선언한 송운화의 중국 활동이 계속 평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송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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