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불륜이 폭로된 일본 국민 배우 와타나베 켄(57)이 사과 기자회견을 열지 않아 일본 언론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매체 사이조 우먼은 9일 와타나베 켄이 불륜설이 제기된 직후 기자회견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고 한 한 정보 프로그램 디렉터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와타나베 켄의 소속사인 케이대시는 불륜 기사가 보도된 주간문춘이 발매된 직후 해명과 사과할 장소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본 언론들 사이에서는 기자회견이 있다는 사실이 기정사실화됐고 케이대시는 ‘와타나베 켄 본인에 대한 직접 취재 금지’를 조건으로 ‘해명 및 사과 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각 언론사에 알렸다.
때문에 각 언론사들은 와타나베 켄이 지난 1일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이를 취재하지 않았다. 케이대시 측이 “만약 공항에 도착해 직접 취재를 한다면 해명 및 사과 회견에는 출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매체들에게 거래를 제의해왔다는 것.
사이조 우먼은 누군가가 케이대시 측에 “이렇게 하면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고 조언한 것 같다면서 와타나베의 자택을 방문하거나 가족에게 취재를 한 경우도 일률적으로 ‘기자회견 출입금지 처분’을 하게 됐다고 추측했다. 다만 그의 불륜을 처음으로 특종 보도한 주간문춘만 이러한 조건과 관계없이 공항에서 와타나베 켄을 취재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 정작 와타나베 켄 본인이 “(불륜) 상대가 일반인이기 때문”이라면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의지도 내비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아내인 미나미 카호와 소속사에 사과를 마쳤으며, 이로써 사태를 해결하려는 식이라고.
이에 대해 한 스포츠지 기자는 이 때문에 “도망치려 하다니 비겁하다” “당당한 이미지의 와타나베 켄 같지 않다” 등 화가 난 언론 관계자가 많다면서 “만약 와타나베 켄이 팩스로 보낸 공식입장으로 해명이나 사과를 끝내려 한다면 언론들의 맹비난이 쏱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셉션’ ‘라스트 사무라이’ 등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린 일본의 국민 배우 와타나베 켄은 최근 일본 주간문춘에 의해 36세의 A씨와 3년 동안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폭로됐다. 그의 아내인 배우 미나미 카호는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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