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의 트랜스젠더 무용가 김성(진싱)이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김성과 그의 남편인 한스는 18일 이탈리아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재결합을 기념하는 결혼식이다.
이날 김성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베일을 쓰고 새신부로 거듭났다. 남편도 화이트 턱시도에 흰색 모자를 쓰고 새신랑이 됐다.
김성과 한스는 2005년 결혼했으나, 2006년 입양한 아들을 소학교에 보내며 문제가 생겨 남편과 부득이하게 이혼했다. 외국인과 결혼하면 법에 따라 입양 수속을 다시 해야 하고, 절차가 완료되려면 수년이 걸린다. 김성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아야 했다.
랴오닝성 선양 출신 조선족인 김성은 중국을 대표하는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중국 정부로부터 최초로 인정된 트랜스젠더다. KBS ‘인간극장’ 등 한국 방송에서도 몇 차례 소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옹박2’에도 출연했다. 중국의 인기 토크쇼 ‘김성쇼’의 진행자로도 활약한 바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중국 시나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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