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제이팝의 여제로 불렸던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공연 영상이 뜨거운 논란을 야기했다. 수준 이하의 노래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인터넷 매체 사이조 우먼은 지난 11월 22일 야마나시 현에서 열린 하마싴 아유미의 공연 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영상 속 하마사키 아유미의 공연 내용. 방송 사고 수준의 노래 실수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팬들의 충격도 상당하다. 고음이 전혀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망가진 것.
1999년의 히트곡 ‘Boys & Girls’를 부르면서 시종 음정이 불안정했다. 특히 고음이 전혀 올라가지 않아 고음이 나올 때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겼다. 공연장에 갔던 팬들조차 티켓값을 환불받고 싶다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아마추어 가라오케 노래인 줄 알았다. 티켓값을 돌려줘야 한다” “기관지염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이 목소리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한 일본 연예 기자는 “영상 촬영 및 업로드도 문제지만 그보다 하마사키 아유미의 목소리에 대한 논란이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2008년 난청이 악화돼 왼쪽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 출연한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 음정이 맞지 않는 것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다. 그동안의 무성의한 하마사키 아유미의 공연 태도까지 대두돼 대중과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9월, 10월에는 태풍으로 인한 공연 중지, 11월 11일에는 음향기기 문제로 공연 1시간 지연,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아무런 설명없이 예정된 노래 3곡이 갑자기 생략되는 등 시종일관 무성의한 태도로 공연을 보러 갔던 팬들의 원성을 샀다.
11월 17일 센다이 공연에서는 불과 공연 시작 20분 전에 취소를 발표, 당시 공연장에 입장해 무대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던 팬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물론 하마사키가 급성기관지염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부에서는 목소리가 안 나와 돌연 공연 취소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팬들이 많았다.
게다가 티켓을 환불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 공연 티켓으로 대체해준다는 일방적인 발표에 그녀의 팬들은 “이제 하다하다 별짓을 다한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팬들의 원성과 분노를 의식한 듯 SNS 댓글 기능을 닫았다.
사이조 우먼은 “제 아무리 트러블 퀸이라고 해도 본업인 음악 활동조차 문제를 야기하면 응원을 계속해 온 팬들이라 할지라도 불신감만 더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com / 사진=하마사키 아유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