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사망한 홍콩 가수 엘렌 루(로개동)의 동성 아내인 홍콩 촬영감독 위징핑이 엘렌 루의 사망에 심경을 밝혔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렌 루의 아내 위징핑과 엘렌 루의 부모 등 6일 오전 검시소를 찾아 사체 신원 확인을 마쳤다. 이날 위징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 동성의 아내인 엘렌 루를 잃은 슬픔을 전했다.
위징핑은 “나와 그녀는 이유를 찾아왔다. 근시가 안경을 찾는 것과 같았다. 기술이 발달해 콘택트렌즈가 생긴 것처럼 말이다”며 “그녀는 자신에게 맞는 도수와 모양의 안경을 찾지 못했고, 콘택트렌즈가 발명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것 같다”고 동반자를 잃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위징핑은 엘렌 루가 앓았던 기분장애도 언급했다. 위징핑은 “기분장애에 대해 나와 그녀가 아는 건 정말 적었지만 우리는 매우 노력했다”면서, 엘렌 루와 함께 그녀의 정신적 문제를 극복하려 노력해왔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위징핑은 “모두의 관심과 안부 모두 받았다. 우리 모두 굳세게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렌 루와 위징핑은 7년간 함께한 사이다. 한차례 헤어졌다 2015년 재결합, 결혼을 결심하고 2016년 캐나다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엘렌 루는 지난 5일 홍콩 파오마디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32세에 생을 마감했다. 엘렌 루의 소속사는 엘렌 루가 생전 기분장애와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엘렌 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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