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진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CNN은 2일(현지시각)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진 8명의 증언을 인용해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 촬영장을 끔찍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전·현직 제작진은 CNN에 “케빈 스페이시가 젊은 남성 제작진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았다”라며 “합의되지 않은 신체 접촉을 하고 음담패설로 촬영장을 문란한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빈 스페이시는 어시스턴트 A의 바지에 손을 넣는가 하면, 이 어 시스턴트가 세트장 밖으로 못 나가게 입구를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A는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의 뒤에 서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몸을 더듬었다고 전했다.
CNN은 “케빈 스페이시의 이러한 성추행이 시즌6까지 계속됐다”라며 “넷플릭스는 5년 전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을 접했고,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파문은 배우 안소니 랩의 폭로로 시작됐다. 안소니 랩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1986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에 출연했을 당시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안소니 랩의 나이는 14세에 불과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케빈 스페이시는 “안소니 랩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지난 30년간 그를 만난 적도 없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무슨 일을 했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라며 “나는 남성들과 로맨틱한 순간을 보냈다. 이 순간부터 나는 떳떳하게 부끄럼없이 동성애자로 살겠다. 후회는 없다”라고 기습 커밍아웃했다.
한편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은 주연이자 제작 책임자인 케빈 스페이시의 논란 때문에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케빈 스페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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